높은 예약판매 '흥행예감'…이통3사 대대적 판촉전

▲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야심작 G6를 10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LG가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걸고 야심차게 개발해온 프리미엄스마트폰 G6가 마침내 10일 우리나라에서 첫 출시됐다.

G6는 이달초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2017에서 온갖 시상을 독식하는 등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갤럭시시리즈와 미국 애플의 아이폰시리즈 탄탄한 아성에 밀려 신제품을 내놓는 족족 위쉬움을 남겨야했던 LG전자로선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출시일을 MWC에 맞춘 것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MWC에서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며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본 뒤 1주일만에 출시, 자연스럽게 바람몰이가 이루어진 셈이됐다.

G6의 최대 경쟁작이 될 삼성 갤럭시S88이 나오기까지는 2개월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다. 시장을 선점하며 기선을 제압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아이폰 차기작은 4분기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고, 기존 아이폰7은 인기가 시들해진지 오래다.

이슈를 모으기에 충분한 콘텐츠를 보유한 것도 좋은 징조다. 전작인 G5에 채용됐던 모듈식 디자인을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 모델을 채택,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는 방수·방진 기능을 넣은 점이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풀비젼’으로 명명한 디스플레이가 G6의 상징성을 한마디로 함축한다. G6는 대화면 트렌드를 선도하는 18:9 화면비를 처음 채택,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한 LG만의 기술이 돋보인다. 5.7인치의 기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음에도 6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그만큼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심었고,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냉각 장치인 히트 파이프 등을 탑재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펼쳤다.

출시전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예약판매 결과 8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예약에 하루 약 1만명이 몰리면서 시장에서도 G6 판매량 전망치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G6의 국내 판매량이 1000만대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통사들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초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G6 사용자 경험 중심의 마케팅을 위해 550여 개의 체험 매장을 운영한다.

LG G6 가입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휴카드 연계 및 단말기 교체 프로그램(프리미엄 클럽) 등의 고객 혜택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사용 기간 동안 수리비 걱정없이 쓰고 18개월 뒤엔 중고폰으로 할부금 보장을 받아 부담없이 최신폰으로 교체하는 'R클럽2'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olleh CEO우리카드'로 이용실적이 월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2년간 최대 72만원의 통신비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KT 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의 5%, 최대 5만원) 등의 추가할인도 지원한다.

한편 LG전자는 G4, G5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바람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스마트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예약 구매 고객에게 '액정 파손 무상보증 프로그램'과 '정품 케이스' 등 2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G시리즈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상 최고 역작이란 평을 받으며 갤럭시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G6가 얼마나 흥행 기록을 써내려갈 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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