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디자인어워드2017서 삼성 49개, LG 32개 수상 쾌거

▲ LG와 삼성이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81개 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 만방에 과시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글로벌 IT 시장이 기술과 기능 중심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국제 디자인공모전에서 주요 상들을 싹쓸이하며 디자인 한국의 저력을 맘껏 과시해 화제다.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진행된 'iF디자인어워드2017'에서 삼성전자가 49개, LG전자가 32개 등 총 81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는 공모전에 참여한 전세계 내로라하는 IT기업들 중 손에 꼽힐 만큼 뛰어난 성적이다. 국내업체들의 디자인 감각과 기술력을 유럽 본토에서 입증해 보인 것이다.

'iF디자인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된 행사로 미국 IDEA, 독일의 레드도트디자인어워드와 함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중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콘셉트, 서비스 디자인, 건축, 인테리어 7개 부문에서 디자인, 소재 적합성,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금상 1개 포함, 총 49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참여 기업 중 최다 수상 실적을 올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IT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삼성은 제품 부문에서 금상을 포함해 총 35개, 콘셉트 부문에서 4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7개, 패키지 부문에서 3개의 상을 각각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들은 세련된 디자인에 첨단 기능으로 무장,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한다.

이중 프리미엄 데스크탑 PC인 '아트PC'는 풀 메탈 재질의 원통형 디자인을 적용해 HDD와 360도 스피커를 쉽게 회전식으로 탈부착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여기에 버튼이나 포트를 모두 후면에 배치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으며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개념 제품 부문에서는 갤럭시 S7∙S7 엣지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기어 S3, 스마트폰 갤럭시 C9 Pro, 프리미엄 TV 퀀텀닷 SUHD TV KS9500, 패밀리허브 냉장고, 전자동세탁기 액티브워시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이 수상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제품 업그레이드에 비해 사용자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사용자를 배려한 혁신을 통해 삶을 즐겁고 의미있게 해주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어워드에서 금상 1개, 본상 31개 등 총 32개의 어워드를 수상하며 만만찮은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 만방에 입증했다.

LG전자는 특히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시그니처 시리즈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선 초 프리미엄 가전인 LG시그니처의 경우 지난해에 시그니처 냉장고, 시그니처 세탁기, 시그니처 올레드 TV, 시그니처 공기청정기 등이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최근에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본상을 받았다.

LG는 이로써 지금까지 출시한 LG 시그니처 전 제품이 'iF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하는 의미있는 쾌거를 이뤘다.

LG는 특히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이 금상을 받았다. 코드제로 싸이킹은 10년간 무상으로 보증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무선 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의 흡입력(최대 250와트)을 구현한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LG 코드제로 싸이킹에 대해서도 심사위원들은 호평이 이어져 사용자 친화적인 신개념 무선 청소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사용 중에도 편리하게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오토무빙 기능은 편안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의 본질과 사용자에 중심을 두는 LG전자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디자인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제 디자인어워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갈수록 디자인이 흥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와 관심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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