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검찰이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의혹' 관련 수사를 위해 13일 오후 2시부터 CJ헬로비전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일명 '이건희 동영상'을 제작한 일당에게 금품을 요구받은 CJ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시 CJ그룹 직원 2명은 '이건희 동영상'을 제작한 일당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동영상을 구매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들은 현재 CJ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CJ헬로비전에 각각 근무 중이다. 

검찰은 2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이들의 업무문서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이건희 동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한 일당이 CJ그룹측에 금품을 요구한 배경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CJ그룹 등의 조력이 있었는지 여부 등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7일 '이건희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로 CJ그룹 전 부장 S(56)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S씨를 상대로 동영상 촬영이 이뤄진 배경과 삼성 측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공갈이나 협박을 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S씨는 동영상을 찍은 뒤 CJ그룹과 삼성 측에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CJ그룹에서 퇴사했다.

앞서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지난해 7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 동영상이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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