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마지막 공채가 오는 15일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삼성은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뽑기로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기업은 삼성이다. 매년 수 만명의 취준생들이 몰려드는 삼성그룹 공채는 '삼성고시'란 닉네임이 붙어있다.

삼성그룹 차원의 삼성고시는 올 상반기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기업지배구조 개편과 자율경영강화를 위해 그룹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당장 하반기부터 각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모집키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그룹 차원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공채가 오는 15일 시작된다. 삼성전자 등 13개 계열사는 13일 그룹 채용 홈페이지(apply.samsung.co.kr)에 일제히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취준생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물산(상사·리조트·패션)·호텔신라·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 등 총 13개사다.

이번 삼성의 마지막 공채는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올렸던 기존 공고 형식과 달리 각 계열사가 모집하는 직군, 전공, 주요 업무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개별적으로 올린 것이 눈에띈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다. 삼성고시로 불리우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4월16일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 LA 등 해외 2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GSAT를 통해 걸러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5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은 공채와 별개로 대학생 인턴 또한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모집키로 했다. 합격자는 7∼8월 인턴 생활을 하며 직무를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이 없어지고 계열사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계열사 인력 수요에 맞춰 개별 채용이나 수시 경력 채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채용 형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원서 접수 후 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일괄적으로 GSAT를 시행했던 일정에 변화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아예 내부적으로 GSAT를 어떻게 할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국내 부동의 1위 그룹인 삼성이 그룹공채 대신에 계열사별 자율 채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현대차, LG, SK, 롯데 나머지 그룹들의 공채 시스템에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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