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소비자물가도 진정될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지난달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입물가 상승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10%대에 가까운 수준이고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대부분 환율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 하락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2.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1.9% 상승했다. 광산품이 50.2% 올랐고 농림수산품은 5.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77.2%), 유연탄(86.4%), 아연광석(109.4%), 철광석(20.2%) 등 광산품 가격이 크게 뛰었고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돼지고기(23.3%)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중간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9%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58.5%나 오른 영향이 컸다.

화학제품(5.1%)과 1차금속제품(7.9%)은 상승했지만 일반기계(-6.3%)와 전기및전자기기(-7.0%)은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나프타(53.7%), 벙커C유(96.0%), 부탄가스(79.1%), 부타디엔(223.4%), 메탄올(45.7%) 등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본재 가격은 5.8% 하락했고 소비재 가격은 4.1% 떨어졌다.

수출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수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4%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랐다. 공산품 가격도 11.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52.7%), 1차금속제품(15.4%), 화학제품(10.4%) 등의 수출 가격이 올랐고 일반기계(-6.7%), 수송장비(-5.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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