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발표...최상하위간 격차 9배

▲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 간의 사교육에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 간의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벌어지며 사교육에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소득구간과 최하구간의 사교육비 지출 차이는 무려 9배에 달했다.

이같은 사교육비 격차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는 최근 소득 양극화의 심화가 사교육비 지출에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최고 구간인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하 구간인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5만원에 비해 8.86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엔 둘 간의 차이가 6.4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600~700만원 미만 구간은 36만5000원 500~600만원 미만 31만원 400~500만원 미만 26만5000원 300~400만원 21.1만원 200~300만원 미만 15만4000원 100~200만원 미만 9만8000원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은 많았다.

600~700만원 구간과 700만원 이상 구간은 전년 대비 사교육비 지출이 각각 1.2%, 5.6% 늘었다. 나머지 구간은 모두 줄었고 특히 100만원 미만에선 23.6%나 줄었다.

사교육비 참여율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7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의 사교육비 참여율은 81.9% 수준인 반면 100만원 미만에선 30.1%, 100만원대에선 42.8%, 200만원대에선 56.2%에 그쳤다.

통계청의 2016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하위 20%(1분위)의 가처분소득은 2015년 128만원에서 2016년 120만원으로 6.2% 감소했다. 상위 20%(5분위)는 같은 기간 651만원에서 663만원으로 1.9% 늘었다.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17조8000억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초등학교가 7조7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가장 컸고 고등학교 5조5000억원, 중학교 4조8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1년 전 24만4000원에 비해 1만2000원(4.8%) 증가했다. 사교육에 참가한 학생만 따로 계산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8000원으로 전년(35만5000원)보다 2만3000원(6.4%) 늘었다.

사교육비의 지출금액별 분포를 보면 50만원 이상을 지출한 학생이 17.1%로 가장 많았다. 10~20만원 지출이 12.7%, 20~30만원 지출이 12.1%였다.

50만원 이상 구간은 전년 대비 1.9% 늘었지만 10만원 미만 1.2%, 10만원대 0.5%, 20만원대 1.0%, 30만원대에선 0.4%씩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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