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 요청 알려져

▲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55·사법연수원 17기)에게 변호인단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동아일보는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에 총괄 대응할 전직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선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경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30일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임명됐으나 40일 만에 직에서 내려왔다. 박 전 대통령을 '비선실세' 최순실 씨 등의 공동정범으로 적시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11월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최재경 전 수석의 사표를 17일 만에 수리했다. 자신에 대한 탄색소추안 가결로 인사권 등이 정지되기 직전 보류돼 왔던 최 전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대환(60·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를 후임으로 임명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재경 전 수석은 검찰 재직 당시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전임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50)보다 사법연수원 2기수 선배다. 

최재경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때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대검 중수1과장 시절 현대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던 2012년 중수부 폐지 문제를 두고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과 대립하면서 이른바 '검란사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재경 수석은 이후 인천지검장으로서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에 참여했지만, 유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났다 민정수석으로 복귀했다. 현재 최재경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께 박 전 대통령 측에 소환 날짜를 정해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소환이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설 경우 임의제출 방식으로 협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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