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17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혐의로 감옥 갔다 오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2심 판결이 엇갈렸다. 3심제이니까 대법원 판결을 두고 봐야 한다.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또 홍준표 경남지사와의 범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애매하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그래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고, 홍준표 지사도 친박표를 얻기 위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못한다고 하면 곤란하다"고 압박했다.

유승민 의원은 "탄핵에 불복하고 헌재 결정조차도 승복하지 못하는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또 제3지대 '빅텐트' 움직임에 대해서도 "뭔가 명분이 있고 원칙이 있는 모임 같으면 가겠는데 그런 것 없이 만나기만 하는 모임 같으면 저는 모르겠다. 거리를 좀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나는 박근혜 정권 이전인 2007년 여당이 되고 나서 할 이야기를 다 한 사람"이라며 "여당에 몸을 담고 있었지만 잘못을 다 지적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제가 대통령이 돼도 정권교체의 측면이 상당히 있다고 봐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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