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총서 승인...B2B강화 등 3대 경영전략도 제시

▲ LG전자는 17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수를 9명에서 7명으로 축소하고 조성진부회장 단독 CEO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으로 승인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LG전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제15기 정기주총을 열어 이사 정원을 9인에서 7인으로 축소해 운영하는 정관 개정을 승인하고 조성진 부회장의 단독 CEO 체제로 복귀했다.

지난해 이사 정원을 기존 7인에서 9인으로 확대하며 3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LG전자로선 1년만에 원래대로 회귀한 셈이다.

LG전자가 1년만에 정관을 바꾸면서까지 이사수를 대폭 줄이고 조성진 부회장 단독 CEO 체제로 전환한 것은 조 부회장에게 보다 힘을 실어줌으로써 수익 확대와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LG전자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사업본부 책임경영을 지향한 기존의 3인 대표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1인 CEO 체제로 전환한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경영보고를 통해 2017년의 3대 전략 방향도 발표했다. 올해는 시그니처 제품을 통한 수익 전제의 성장 추구, B2B 사업의 가속화, 선제적인 성장 기회 모색 등 3가지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가전부문인 H&A사업부문이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상업용 에어컨을 포함한 B2B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HE사업부문은 제품믹스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MC사업부문은 안정성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도 높이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꼐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6 성공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G6는 국내에 이어 북미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VC사업부문은 성장세가 계속적인 만큼 올해도 여세를 모아 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 GM 볼트향 전기차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 부품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LG전자 주주총회에서는 LG그룹 2인자인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 이사로 재선임하고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은 이사에서 물러났다. 조 본부장의 퇴임은 작년 스마트폰 사업이 기대이하였던 것에 대한 문책으로 해석된다.

또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대형 공인회계사를 감사위원으로 위촉하는 의안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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