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 치킨집과 배달앱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인 지난 10일 치킨집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과 배달앱에서의 사용액도 함께 늘어났다.

탄핵을 찬성한 사람은 축하를 위해 반대한 사람은 울분을 달래기 위해 치킨을 시켜먹고 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는 20일 주요 업종에서 KB국민카드의 사용액과 사용 건수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지난 10일과 탄핵 심판 선고일 이전 5번의 금요일 평균치로 구분해 비교했다.

그 결과 치킨집에서 카드 사용액은 최근 5주 평균 대비 48.3% 늘었고 사용 건수도 48.5% 증가했다.

탄핵 심판 선고일에 치킨이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가 실제 숫자로 증명된 것이다. 특히 직장인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8시까지 사용액은 이전 평균치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50.0%, 52.1% 증가했고 60대와 70대 이상도 33.0%, 27.9% 늘었다.

반면 영화관·공연장·전시관에서 카드 사용액은 25.2%, 사용 건수는 27.8% 각각 줄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 사용액도 각각 8.4%, 6.5%씩 감소했고, 사용 건수도 줄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사용 패턴을 보면 집에서 탄핵 관련 뉴스를 보면서 음식을 시켜먹고 외출은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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