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갯방풍'을 캐는 베테랑 약초꾼 부부의 이야기 방송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22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 위험천만한 해안절벽을 오르며 갯방풍을 캐는 베테랑 약초꾼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경상남도 사천시에 아찔한 해안절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부부가 있다.

주인공인 임봉철(60) 씨와 아내가 요즘 같은 봄철이면 특히 즐겨 찾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갯방풍’이다. 바닷가 모래땅이나 절벽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갯방풍은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고급산채로, 산과 바다가 맞닿아 아찔하게 뻗어있는 해안절벽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약초다.

베테랑 봉철 씨에게는 15살 연하의 예쁜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5학년인 토끼 같은 아이들이 있다. 아내는 갯방풍 등 늘 위험천만한 약초 산행을 즐기는 남편을 걱정하면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이유가 있다는데.

봉철 씨는 16년 전 냉동차에 잘못 갇힌 일을 겪은 후 폐에 찬 기운이 들어 폐 천식을 앓게 되면서 1층 계단도 오르지 못해 쓰러질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몸에 좋다는 약은 모두 먹어봤지만 쉽게 낫질 않았는데, 지인이 폐에 좋다는 갯방풍을 알려줘서 그때부터 갯방풍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갯방풍은 해변의 모래땅에 나는 독특한 향기와 맛을 지닌 고급 산채로 중풍과 마른기침, 기관지염, 감기 등의 폐·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방풍은 진해, 거담, 지갈(止渴) 등의 효능이 있고 폐를 맑게 해준다. 폐에 열이 있어 마른기침이 나는 증세, 결핵성 기침, 기관지염, 감기, 입이나 목이 마르는 증세 등의 치료약으로 쓴다. 또한 온몸의 가려운 증세를 다스리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갯방풍은 말린 약재를 1회에 3~6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연한 잎자루로 생선회를 싸 먹으면 향긋한 맛이 입안에 퍼져 구미를 돋우며 살균작용도 있다고 한다.

갯방풍, 곰보배추, 도라지 등 다섯 가지 약초를 넣고 만든 환을 3년 동안 복용하고 천식이 완쾌됐다는 봉철 씨. 그는 왜 완쾌 후에도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약초 산행을 계속한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매주 월~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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