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3일 민주당 경선 현장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문건이 SNS상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개표가 된다면 참관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조금씩은 유출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건 유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유출을 철저히 막을 작정이었으면 아예 개표를 권역별 현장투표와 함께 하거나, 아니면 개표를 먼저 하는 것이면 그때그때 개표결과를 발표해서 유출이 아니라 당당하게 경선의 과정을 국민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그것으로 경선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각 캠프가 합의한 경선룰에 따라 250개 현장 투표소별로 4개 캠프 관계자들이 개표에 입회했다. 1000명에 달하는 참관인의 입을 통해 일부 유출됐을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각 캠프는 현장투표 결과를 당일 발표하지 않고 권역별 ARS 및 대의원 순회투표 일정에 따라 지역별로 합산해 발표하기로 했다. 당일 발표하면 대세론을 형성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 현장 투표 결과가 일부 유출됐다고 하는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잘 알 수 없다. 그것이 맞는 수치인지 여부도 알 수 없다"며 "그러나 200만명이 넘는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해서 민주당 경선이 축제의 장으로 돼 있는데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 선관위를 비롯해 후보 진영도 경선을 국민이 더 많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자는 제안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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