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 '바젤월드2017'에 단독부스 운영

▲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인 바젤월드2017에 첫 단독부스를 마련한 삼성 갤럭시존에 전세계 바이어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프랑스, 독일과 맞닿아있는 스위스 국경도시 바젤. 인구가 채 20만명도 안되는 조그만 이 도시는 세계 시장의 본고장이다. 매년 3월이면 이곳 바젤에서 시계기술 최강국 스위스가 자랑하는 시계 박람회가 열린다.

패션분야는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등 북미유럽 주요도시로 분산돼 있지만, 시계만큼은 매년 스위스에 집결한다. 글로벌 시계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보려면 매년 3월 바젤에 가보란 말이 결코 과언은 아니다.

1931년부터 독립공간을 마련하며 출발, 이젠 세계 최대의 독보적인 시계박람회로 자리잡은 바젤월드가 그 주인공이다. 바젤월드는 시계분야의 신기술 및 디자인의 경연장이자, 시계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종합박람회다.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로서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수십만명의 바이어와 시계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총집결하는 탓에 바젤박람회엔 매년 새로운 시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부터 획기적인 첨단시계 까지 총동원된다.

23일(현지시각) 개막, 30일까지 이어지는 바젤월드2017에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트폰에서 진화한 스마트워치, 기어S3를 들고 전통시계업체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바젤월드에 최초로 참가해 스위스 전통 명품 시계 업체들과 나란히 단독 부스를 운영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삼성은 대형 갤럭시존을 만들어 기어S3와 스마트워치 콘셉트 제품 등을 전시해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 부스에서 열린 프레스 이벤트에는 이영희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 세계적인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를 호스트로 참가해 콘셉트 제품과 새로운 스트랩, 기어 S3·S2 소프트웨어 밸류팩 등을 소개한다.

아르파는 기어 S3 디자인에 실제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와 디테일을 접목시킨 아날로그워치, 기어 S3 기반에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콘셉트 스마트워치, 기어 S3와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회중시계 등을 공개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 산업을 주도해온 삼성전자가 바젤월드에 참여한다는 것은 스마트워치 산업의 진일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IT업계는 물론이고 시계업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모으고 있다.

마치 80년대 일본이 전자시계를 내놓으며 아날로그 중심인 시계시장에 대 변혁을 일으킨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삼성 이영희 부사장은 "시계는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제품으로 기어S3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삼성전자만의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기어S3가 기존의 스마트워치 사용 고객뿐 아니라 전통 시계 애호가에게도 사랑 받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어S3는 작년 11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신 스마트워치로 전통 시계 디자인에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호평받으며 전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내장 스피커를 탑재해 통화, 음성 메시지,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어 전통시계에는 없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전통시계업체와 바이어들을 향한 스마트워치의 의미있는 첫 도전의 무대인 바젤월드에서 삼성 기어S3가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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