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혁, 24일 대마초 흡연-마약류 밀반출·판매 혐의로 불구속

▲ 배우 차주혁. <출처=차주혁 SNS>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혼성그룹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26, 본명 박주혁)이 또 한번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대마초 흡연과 마약류 밀반출·판매 등 두가지 혐의다. 앞서 차주혁은 지인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불 구속 된 바 있다.

2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차주역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주혁은 지난해 3월 강모씨(29·여)로부터 담배 종이로 말아놓은 대마 3개비를 무상으로 받은 뒤 서울 서초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차 안에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차주혁은 지난해 5월에도 강 씨를 찾아가 300만원을 주고 대마 1온스를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주혁에게 대마를 판매한 강 씨 역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 따르면 차주혁과 지연들은 지난해 8월 케타민 등 마약성 약품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주재관으로부터 통보받은 경찰은 국내로 돌아온 이들을 상대로 대마초 흡연 여부를 검사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차주혁의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엑스터시·케타민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주혁의 차량에서도 소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며 차주혁과 서울 강남의 호텔과 가평 리조트 등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8명도 함께 검거했다.

차주혁은 남녀혼성 그룹 '남녀공학'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데뷔했다. 차주혁은 활동 당시 열혈강호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남녀공학'은 2010년 9월 첫 싱글앨범 'Too Late'를 발매하고 데뷔 무대를 가졌다. 남녀공학은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으로 남자 5인조 여성 5인조 그룹으로 출발했다. 이후 남자 6명, 여자 5명의 혼성 11인조 그룹으로 팀을 개편했다.

남녀공학에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효영과 ‘프로듀스 101’ 시즌1에 나왔던 허찬미, 씨야 멤버였던 이수미 등이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활동을 오래가지 못했다. 차주혁은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아 성범죄 루머에 휩싸이는가 하면 미성년자 임에도 유흥주점에서 음주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유출 돼 논란의 중심에 선 바있다. 또한 활동 당시 성폭행, 강간 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결국 '남녀공학' 활동 1년 만인 2011년 팀을 탈퇴한 차주혁은 열혈강호에서 차주혁으로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 전업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 2012년 JTBC에서 방송된 최민수, 심혜진 주연의 '해피엔딩'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3년 입대해 2015년 7월 제대 이후 방송활동을 중단해 왔다.

차주혁은 연예계 데뷔 당시 '부잣집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고가의 차량인 페라리를 타고 과속을 하면서 한 손으로 이를 촬영하는 영상 등을 자신에 SNS에 올리는가 하면 고가의 브랜드 의류 등을 자랑하기도 했다. 

전현적인 '부잣집 아들'의 행태였다. 지금까지는 각종 기행에도 불구하고 능구렁이 담넘듯 방송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차주혁은 그동안 여러차례의 기행으로 팬들의 눈밖에 났고, 마약을 의지해 정상적인 삶을 도피해왔다. 물론 국내에서 마약 사범에 대한 시선이 그나마 관대해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 없이 벌금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더이상 차주혁이라는 이름으로 방송활동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기존 그를 알던 팬들도 등을 돌렸고 이제 그의 이름에 분노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차주혁이 진지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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