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여사, '당신은 외롭지 않다' 출간...동아일보·채널 A와 인터뷰

▲ <사진=채널A캡처>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78)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두환 추징법' 추진에 대해 "나는 진짜 죽으려고 했다. 이렇게 몰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 보복 심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순자 여사는 또 "우리가 존경하고 모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이 그렇게 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최근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출간하고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동아일보,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둘째 아들의 이혼한 전처 집까지 가서 돈 될 만한 것을 다 가져갔다. 가져간 것까지는 괜찮지만 그게 비자금과 관계있는 건지 실사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순자 여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의 군 복무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표창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를 두둔하듯 “문재인 표창은 대통령되기 훨씬 전이고 광주사태와 뭔 상관이 있느냐. 그런 것까지 정치 선거에 이용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정말 잘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해 나오셨다면 여성이지만 양성 평등 차원에서도 참 좋은 예가 됐을 텐데 잘잘못을 떠나 이렇게 불행한 결과 빚게 돼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또 주사 아줌마 등 비선 의료진과 관련해서는 “여자인데 후질근한 것보다 이쁘게 나오는게 좋지 않으냐”며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니까 눈감아줘도 되지 않을까. 국회의원도 눈썹 문신 안한 사람 있나. 그 부분은 너무 비난 안했으면 좋겠다. 비난한 것만 비난하고 아닌 것 은 좀 빼줬으면 안 좋겠나”라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또 사치스러운 생활 논란에 대해 “46살에 청와대에 들어가 너무 힘들어 6kg가 말라 양장보다 한복을 선택했는데 컬러TV가 나와 한복의 화려한 색감으로 인해 사치스러운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며 “시청자를 의식한다기보다 손님들에게 국격에 맞게 해야되는 것 아니냐에 치중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게 별로 똑똑한 게 아니었다”고 털어 놨다.

이순자 여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라며 애증의 관계임을 털어 놓은 반면 정적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순자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시절에 제일 편하게 살았던 같다. 어쨌든 전직 대통령을 예우로 대했다. 이희호 여사는 참 존경한다. 설, 추석 또 그이 생일 내 새일 한번도 안 빠지고 난과 장뇌삼을 편지와 함께 보내 주신다.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 본받을 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자 여사에 이어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도 오는 4월초 발간될 예정이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분도 담기나'는 질문에 "물론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솔직하게 썼다"면서 "그이가 (퇴임 이후) 30년 동안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전혀 없다. 그 책이 나가면 오해가 다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순자 여사는 또 국립묘지 헌장에 대한 바램도 털어 놨다.

"우리는 권력을 다 내놓고 구족을 멸하는 식으로 부관참시까지 당했다. 국민묘지에 헌장되는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옹졸해서 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게 될 경우라면 나(전두환 전 대통령)는 화장해서 이북이 보이는 곳 어디에 뿌리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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