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동시 언팩 행사 개최...실추된 브랜드이미지 제고 만전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각)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갤럭시S8시리즈 언팩행사를 통해 세상에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9일 11시(현지시간) 애플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전격 공개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전량 리콜과 단종 사태로 이미지에 큰 흠집을 낸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걸고 준비한 차기작이 바로 갤럭시S8시리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에서 예정된 언팩 행사에 고동진 부문사장이 직접 참석, 정면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세계 최대 모바일쇼인 스페인 MWC2017에서 공개하지 않고 그동안 갤럭시S8시리즈의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온 삼성이 실추된 이미지를 얼마나 회복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삼성의 전략적인 행보에 맞서 라이벌 애플은 빨간색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된 아이폰7 레드 버전을 내놓으며 갤럭시S8시리즈의 김빼기 전략으로 대응, 더욱 주목된다.

삼성은 공식 블로그인 삼성 뉴스룸과 삼성모바일 유트브채널, 그리고 갤럭시 공식 웹사이트를 총동원해 이번 언팩 행사를 실시간으로 생중계,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갤럭시S8시리즈는 삼성이 ‘불운의 명작’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게 특징이다.

8가지 안전설계와 다중안전장치 등 갤럭시노트7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안전성 제고 기술이 갤럭시S8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전작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다.

스펙 역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비공식 루트를 통해 알려진 갤럭시S8시리즈 스펙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인공지능(AI) 가상비서 서비스 '빅스비'다.

빅스비엔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AI플랫폼업체 비브랩스의 기술이 탑재됐다. 빅스비 전용버튼을 이용해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작동할 수 있으며,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 가능하다.

빅스비는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등을 처리할 수 있다. 향후 에어컨, TV 등 모든 삼성 기기에 빅스비를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 삼성의 청사진이다. 그 시발점이 갤럭시S8시리즈다.

경쟁작인 LG전자의 최신폰 G6에 적용된 대화면과 베젤을 최소한 이른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럭시S8에는 5.7인치, 갤럭시S8플러스에는 6.1인치 슈퍼아몰레드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8시리즈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삼성 액시노스 8895가 적용됐다. 기존 갤럭시S7시리즈에 비해서 성능은 11%, 그래픽처리는 23% 향상됐고, 전력소비량ㅇ느 25%정도 줄어들었다.

배터리는 기존 갤럭시노트7에 비해선 약간 줄어든 3000~3500mAh급 제품이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가 800만 화소로 전작보다 300만화소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색상은 블랙스카이, 오키드 그레이, 아틱 실버 등 3가지로 일단 ‘빨간 아이폰7’에 맞서고 추후에 색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 갤럭시S8시리즈의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흥행 정도와 애플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에선 일단 갤럭시S8의 판매량을 대략 60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최소 4000만대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예상이다.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에도 불구, 갤럭시시리즈에 대한 팬덤이 두텁고, 기대심리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기다리던 대기수요도 갤럭시S8이 대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은 인공지능과 베젤리스 디자인 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에 주목받으며 흥행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타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언팩 행사에 이어 스마트폰 본고장 북미와 유럽을 시작으로 다음달말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갤럭시S8시리즈가 갤럭시 신화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줄 지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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