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4~18cm 6개 유골, 신발 등과 발견

▲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사고해역에서 사고 미수습자가족과 4대종단이 참여한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수습을 위한 기원제에서 각 종교인들이 미수습자의 수습을 기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세월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오후 4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확인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현장 작업인력에 의해 11시 15분께 발견됐다. 유골은 총 6개로 4~18cm 크기다.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도 발견됐다.

이 유골이 미수습자 1명의 것인지 여러명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는 선수 부분 브릿지 아래 A데크에서 발견된 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미수습자 유해는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서 DNA를 뽑아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유전자 감식은 2~3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8명의 전문가가 팽목항으로 이동주이다.

세월호 마지막 참사 희생자는 2014년 10월 28일 발견됐다. 같은해 11월11일 미수습자 수색은 중단됐다.

앞서 시신이 수습된 세월호 희생자는 295명, 남은 미수습자는 9명이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가 미수습자로 확인될 경우 883일 만에 296번째 사망자가 된다.

미수습자 유해는 3년 가까운 긴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진흙 속에서 공기와 접촉이 어려운 조건에서 밀랍과 같은 상태로 보존됐다면 맨눈으로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 등 9명이다.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28일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을 어떻게 확인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정오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6명과 4대 종단 관계자를 태운 무궁화5호에서는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이 진행됐다.

미수습자 가족 중에서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부모와, 양승진 교사의 부인, 권재근 씨·권혁규 군의 가족이 배에 올랐다.

천주교·원불교·개신교·불교 등 4대 종단에서는 민세영 진도성당 주임신부,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장형규 사무국장, 오현선 호남신학대 교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국장 지상스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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