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영재센터 그만두겠다고 하자 최순실로부터 협박, 장시호 연인아니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최순실 게이트 커플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37)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36)가 법정에서 만났다.

김동성은 3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시호와 최순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6)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동성은 이날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법정증언했다. 또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에서 빠진다고 하자 최순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장시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동성은 "강릉시청 쇼트트랙팀 감독을 하고 싶다고 최 씨한테 얘기했냐"는 질문에 "네"라고 했다. 또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장시호한테 들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2015년 3월 장시호 씨에게 (향후 영재센터 일을 하지 않겠다면서) 연락을 끊었다”면서 “3월 24일부터 최순실씨와 장시호씨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았고, ‘보복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성은 “최순실 씨가 전화해 욕설을 하면서 ‘이러고도 한국에서 살 수 있겠냐’고 했느냐”는 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김동성은 “장시호 씨가 내게 먼저 영재센터 설립 참여를 권유했다”면서 “제가 먼저 센터 설립을 구상했다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김동성은 또 "(장시호, 최순실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순실이 누군가와) 전화하고 있는데, (장시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며 "나중에 내려서 (장시호한테)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깐 VIP(대통령)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VIP가 뭔지 몰랐다"며 "나중에 술자리에서 장시호가 VIP가 그 VIP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장시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1999년 대학시절 장시호와 1년 정도 사귀었다”면서 “이후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장시호에게 SNS를 통해서 연락이 왔다. 2014년 12월 귀국해 장시호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성은 “(헤어진 후) 장시호와 사귀지 않았다”면서 “아내와 10년 결혼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소홀해지자, 이혼 경험이 있던 장시호에게 의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성은 또 "아내와 봉합해서 다시 잘 살고 있는데 영재센터 관련해서 안좋은 소문으로 가족들한테 마음이 아픈 심정"이라며 "내가 관여가 안됐다는 것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장시호는 지난 10일 재판 때 "2015년 1월부터 김동성과 교제한 게 사실"이라며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이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성은 2004년 서울대 음대 출신의 오유진(35)씨와 결혼했다. 2015년 3월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곧바로 이혼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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