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인터넷전문은행 국내 1호...임종룡, 2천억 추가 투자 약속

▲ 연중무휴 인터넷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굳이 오프라인 은행 지점을 찾이 않고도 인터넷 만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연중무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3일 공식 출범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금융거래 시작 시 가장 중요한 절차인 실명확인을 화상통신이나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 등으로 대체, 고객이 금융사 직원을 만나지 않고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케이뱅크가 국내 1호이고, 2호인 카카오뱅크가 오픈을 준비중이다.

기존의 온라인 네트워크로 영업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 운영비나 인건비 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일반 은행보다 예금 금리가 높고 대출 금리는 낮을 것으로 보여 기존 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가 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케이뱅크는 출범식을 통해 향후 3년간 12만명에게 5000억원의 여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청년, 소상공인, 서민계층 등 기존 은행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답게 케이뱅크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와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음성인식 뱅킹 등 혁신적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여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정면승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무엇보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보안카드와 일회용 패스워드(OTP) 토근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내 OTP를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연중무휴의 은행으로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긴급 소액자금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지문 인증 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은행의 문턱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또 수시입출금통장의 편리성과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가 공존하는 요구불 계좌와 함께 디지털 음원을 이자로 지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300만원 정기예금시 30일 음원 이용권 또는 현금이자(1.68%)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는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좀 더 입체적으로 평가하고 생활자금 관리 및 알고리즘 자산운용 등이 결합된 인공지능 기반의 프로그램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치기반 기술을 통해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키로 했다. 고객이 공항에 있을 때 환전 및 여행자 보험을 제안하고 중고차 매장에 있을 땐 오토론 서비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는 당분간 취약계층 등 개인 고객을 타깃으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되 모기지론이나 간편결제, 펀드 판매 등 업무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케이뱅크가 향후 금융분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벤처 부문에서 2400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하드웨어·연구개발 분야 등에 장기적으로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말했다.

임 위원장은 "케이뱅크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와 인공지능(AI)자산관리 서비스(로보K), 음성인식 뱅킹 등으로 경쟁을 넘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은행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계층을 새롭게 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의 공식 출범으로 기존 은행들은 비대면 서비스 시스템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대상 대출상품을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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