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이번에도 검찰에서 팔짱끼고 조사를 받을 수 있을까.

검찰이 이번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기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처음 검찰에 소환됐을 때는 팔짱을 끼고 조사받는 모습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돼 국민의 분노를 샀고, 두번째 특검 소환에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돼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꾸라지'라는 별명답게 영장이 기각돼 구치소문을 걸어 나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 관계자는 3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내일쯤 소환을 통보할 것 같다"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혐의 내용에 대해 조사를 강도높게 진행해 왔다"며 "특검에서 수사기록이 넘어온 이후 46명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문체부 부당인사 조치 관련 직권남용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직권남용 ▲외교부 공무원 부당인사 조치 등 직권남용 ▲특별감찰관 직무수행 방해 등 직권남용 ▲국회 위증 ▲민간인 불법사찰 등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또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및 탈세 혐의 등 개인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나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특검이 수사 대상 논란 끝에 손을 대지 못한 세월호 수사팀 압력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수사팀을 지휘했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 진술을 확보하는 등 확인 작업을 벌인 상태다. 

이와 함께 민정수석실 파견 후 복귀한 검사들도 최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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