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 흑자 규모는 84억 달러(약 9조4400억원)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제품의 단가가 올랐고, 반도체 시장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가 흑자규모를 늘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 흑자 규모는 84억 달러(약 9조4400억원)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4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56.7%), 화공품(32.3%), 철강제품(34.4%)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34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원유(71.2%), 석유제품(58.9%), 가스(29.9%), 수송장비(23.6%), 철강재(27.1%) 등의 증가폭이 컸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월 78억1000만 달러에서 2월 105억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22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 2014년 11월부터 2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공서비스(-4억8000만 달러), 우송(-5억7000만 달러), 여행(-11억7000만 달러) 등이 적자를, 건설(+5억2000만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1억2000만 달러)는 흑자를 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합친 본원소득수지는 17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8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92억1000만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 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9억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 달러씩 늘었다.

증권 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75억5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66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71억8000만 달러, 부채는 13억7000만 달러씩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억5000만 달러 줄었다.

자본수지는 200만 달러의 적자를 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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