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주최로 '새누리당 창당대회'가 열렸다.<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새누리당이 다시 창당됐다. 창당 주도 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미래 당수로 옹립하기로 했다. 5월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도 후보를 내기로 했다. 대선 후보로는 변희재, 정미홍씨 등이 거명되고 있다.

박사모 등 친박 단체들이 주축이 된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부활을 공식 선언했다. ‘태극기애국신당’을 정체성을 나타내는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새누리당은 아직은 정치적 결사체인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아니다. 강령과 당헌의 제정 등 소정 절차를 거쳐야 정식 정당으로 인정된다. 

새누리당은 6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 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 대선후보 경선에는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박 단체들은 옛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꾸자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하기 위해 창준위를 결성한 뒤 2월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창당 대회에서는 ‘대통령탄핵무효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정광택 대표와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당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박사모 회장인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이 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권영해 대표는 “탄핵 정국을 맞아 우리가 의병이 된 심정으로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헌법 수호를 외치며 통곡했지만 광장에서의 외침은 어떤 이야기도 없이 허공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첫발을 딛게 된 것”이라고 했다. 

정광용 사무총장은 “지금 이 시간 차가운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생각한다”며 “언젠가 박 대통령을 우리 정당의 당수로 모실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에는 현역 의원은 한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창당 대회에도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인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조원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파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제가 속한 정당이 우리 애국 세력을 끌어안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신이 속한 자유한국당을 탓했다. 

그는 “대선에서 우리를 배신했던 배신자 세력과 합치겠다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성토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태극기집회 의원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창당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 의원은 축전을 보내 “한국당과 새누리당은 같은 뿌리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대회 참석에 앞서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그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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