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가계부채상황점검' 자료, "지난 5년간 급상승"

▲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의 증가속도가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비율의 증가 속도가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OECD 평균 가계부채 비율이 0.5% 떨어진데 반해 우리나라는 무려 21%포인트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이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보고한 '가계부채 상황 점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가처분소득/가계부채)은 21.4%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1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9.2%보다 훨씬 높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21.4%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OECD평균은 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무려 -22.6%포인트나 하락하며, 가계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영국(-11.8%포인트), 독일(-7.4%포인트) 등 주요국들이 대부분 가계부채 비율을 크게 낮췄다.

OECD 상위권인 캐나다(+10.3%포인트)와 스웨덴(+15.6%포인트)의 상승률도 우리나라 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보다 가계부채비율이 더 상승한 나라는 스위스(+26.7%포인트)정도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2015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0%로 OECD 25개 국가 중 6번째로 높았다. OECD 평균(70.4%)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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