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집계, 작년 순이익 6.6억달러 달성..총점포수는 407개

▲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순익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급등락을 거듭하며 최근 몇 년간 고전했던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점포 순이익이 지난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사드보복 등으로 중국발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해외점포 자산이 중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진출 지역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금융사가 해외점포에서 벌어 들인 당기순이익은 6억6000만 달러(7945억원)로 전년 대비 1억6000만 달러(33.3%) 증가했다.

지난해 말 해외점포 수는 407개(44개국)로 1년 전(396개)보다 11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점포가 280곳(68.8%)으로 단연 많았다. 이어 미국과 브라질 등 미주지역 17.2%(70개), 유럽지역 9.8%(40개)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아시아 지역의 점포 수익이 5억5000만 달러로 전체 해외점포의 83.7%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의 경우 높은 성장 가능성과 인프라 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은행·여전 중심의 진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점 또는 법인 신규 설립을 통한 진입규제가 점차 강화돼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진출도 활발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은행 및 여전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 대출업 등 이종업종으로의 현지법인 진출이 많았다.

해외진출 증가세에 따라 해외 점포 총자산은 1113억1000만 달러(134.5조원)로 최근 5년간 48.3% 불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7945억원(6억6000만달러) 규모로 1년 전에 비해 33% 증가했지만 최근 5년 간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2012년에 비해 1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금융업계의 해외 점포 자산 규모가 확대 추세에 있음에도 여전히 저조한 해외 자산 비중 및 순익 규모 등과 관련, 보다 적극적인 수익성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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