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0.08% 올라...재건축사업 '초과이익환수제' 대비 추진 빨라져

▲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설명회'에서 용역업체 관계자가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이 심상찮다. 작년 11.3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1월 중순부터 반등하더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번주까지 12주 연속 상승세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갈길이 바빠진 재건축조합들이 사업 추진을 앞당기면서 자연스럽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것. 2014년 유예된 개정안이 올해말 종료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2018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초과이익환수제를 유예하기 위해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 과정에서 만장일치 통과돼야 하는데 찬성 의견보다 반대가 많다. 한국주택협회 등 주택건설업계는 최근 각 당 대선캠프에 3년 유예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는 미지수다.

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5% 상승하며 12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초과익이환수제를 피하기 위한 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0.04%에서 금주에는 0.0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강서(0.11%)·송파(0.10%)·중랑(0.09%)·서대문(0.08%)·강남(0.07%)·강동(0.07%)·동대문(0.06%)·동작(0.06%)·양천구(0.03%) 등이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0.03%로 지난주와 비슷했지만 2기 신도시가 지난주 0.04% 올랐다가 이번에는 0.02% 하락했다.

분당(0.05%)·판교(0.03%)·평촌(0.02%)·일산(0.01%)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동탄신도시는 0.08% 하락했고 산본과 중동, 김포한강, 광교, 위례신도시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01% 오른 가운데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과천시가 0.1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번주 초 진행한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과천시 아파트값이 0.03% 하락한 것과 다른 결과다.

전셋값은 서울이 0.04%로 지난주(0.03%)보다 소폭 오름폭이 커졌고 경기·인천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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