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7일, 현대·기아차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리콜 조치

▲ 현대·기아자동차 K7 차량. <출처 = 현대·기아자동차>

[위클리오늘=정창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5년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미국 내 리콜 조치에 이어 국내에서도 해당 엔진의 문제가 붉어진 것.

국토부는 7일 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현대·기아차의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으로 그랜저 11만2천670대, 소나타 6천92대, K7 3만4천153대, K5 1만3천32대, 스포티지 5천401대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세타2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일부 모델에서 엔진 소착(마찰열로 인해 접촉면이 달라붙는 현상)으로 인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제작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조사를 맡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에서 소착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과 함께 이 현상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지난달 말 국토부에 보고했다. 

연구원이 확인한 사례는 ▲작년 10월 9일 K5 2.0 T-GDI 엔진 파손·화재 ▲올해 3월 5일 K5 2.0 T-GDI 엔진 파손·화재 ▲올해 3월 12일 K7 2.4 GDI 엔진 소음·출력 저하 등 3건이다.

이번 현대·기아자동차의 리콜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은 '능장대응'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015년 세타2 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할 당시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번 리콜은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대상 차량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모델로 이후 생산 차량에는 결함이 완전히 해결된 새 엔진이 장착되고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또한 "2015년 9월 미국에서 진행한 2011~2012년식 쏘나타 리콜과는 '결함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건과는 별도의 리콜로 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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