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 10명 중 1명꼴로 국내 여행을 혼자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혼밥' '혼술' 등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방식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젠 여행에까지 번지고 있다. 혼자 여행을 즐기는 '나홀로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혼자 국내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동행자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외로운 반면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덜 받는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이른바 '나홀로 여행족'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인 여행객의 여행 행태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연구원 이순학 연구원은 9일 내놓은 '1인 여행객의 국내 여행 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민여행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국내를 여행한 전체 여행객 중 1인 여행객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인 여행객 비중은 2013년 4.7%에서 연평균 57%씩 늘며 2년 새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유형별로 보면 1인 여행객의 당일 여행 비중이 75.6%로, 숙박여행의 24.4%를 크게 웃돌았다. 2인 이상 여행객의 당일 여행 비중 65.7%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또 일단 숙박여행을 하면 오히려 2인 이상 여행객보다 오래 머무는 경향을 보였다. 1인 여행객의 숙박여행 평균 여행 일수는 3.6일로 2인 이상 여행객 2.7일보다 하루 더 길었다.

1인 여행객은 주중 여행 비중이 57.3%로 2인 이상 여행객 51.5%보다 컸다.

여행 목적을 보면 2인 이상 여행객은 여가·위락·휴가 비중이 94.4%로 압도적이었만 1인 여행객은 여가·위락·휴가 56.4% 건강·치료 31.5% 종교·성지순례 11.3% 등 비교적 다양하게 나타났다.

여행지에서의 활동 역시 2인 이상 여행객은 자연·풍경 감상 82.9%로 주를 이뤘지만, 1인 여행객은 자연·풍경 감상 45.8% 음식관광 24.5% 야외 위락 및 스포츠 활동 15.0%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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