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쳥, 3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기대비 2.2% 급등

▲ 물가 상승에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류봉정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꿈틀대면서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 가격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월급 빼고 모든게 다 오르는 상황에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차 가격이 최근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뛰어난 경제성에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경차와 연료가 동시에 오르며 운전자들의 시름을 키우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4년9개월 만에 큰 폭으로 뛰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6.4%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물가상승 기여도도 0.68%포인트 올라 12개 항목 중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 회복에 따른 연료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3월 휘발유 가격은 2월과 마찬가지로 12.4% 올라 지난해 12월부터 넉달 연속 상승 중이다.

경유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18.2% 올랐다. 2월(18.5%)에 이어 두 달 연속 20%에 가까운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가격이 떨어지던 LPG는 2월(4.2%) 증가세로 전환했고, 3월에는 15.8%나 가격이 올랐다. 3월 가격 상승률은 2011년 9월(20.2%)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다.

3월 들어 경유와 LPG 가격 상승률이 휘발유를 크게 웃돌았다. 경유와 LPG 연료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일부 자동차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경차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경차값은 지난 1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월 4.8% 상승했고 3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경차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1월(7.1%) 이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대형승용차와 중형승용차 가격도 각각 4.2%, 2.6%씩 올라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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