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갤S7'의 5.5배 '돌풍'...올해 5천만대 이상 판매 기대감

▲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8이 예약판매 돌입 2일만에 55만대가 팔려나가며 돌풍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명불허전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최신작 갤럭시S8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예약판매에 들어간지 단 이틀만에 55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갤럭시시리즈중 최고의 히트작중 하나로 분류됐던 전작 갤럭시S8의 예판 기록을 무려 5.5배나 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외신들은 갤럭시S8 돌풍에 '왕의 귀환'이란 수식어를 달어줬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불량에서 비롯된 전량 리콜과 단종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삼성전자이기에 심혈을 기울여 갤럭시S8을 론칭, 어느 정도 바람몰이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빠르게 갤럭시S8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 예판에 앞선 약 1달전 "갤럭시 아성 극복"이란 모토를 내걸고 판매에 들어간 LG전자의 G6와 빨간색으로 견제에 나선 '아이폰7 레드'로 갤럭시S8의 기세를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갤럭시S8이 체임체인저, 즉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상품이라고 평가한다.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갤럭시S8은 지금까지 개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섹시하고 가장 똑똑한 핸드폰 중 하나"라며 "왕의 귀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틀만의 예약판매량 만으로 향후 예상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만,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8이 4분기경에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이 5000만대 이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주요 모델 판매량 예상 보고서를 발간하며 갤럭시S8의 2017년 판매량을 5000만대 이상으로 예상했다. 단, 갤럭시S8의 위협 요인으로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카메라 등 부품 수급의 차질을 꼽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오는 21일 정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8가 뚜껑을 열자마자 파죽지세의 인기몰이에 나섬에 따라 삼성전자의 대폭적인 실적개선을 예상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1분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가 2분기엔 1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장에선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무려 1년 만에 내놓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이라며 "대기 수요 이월 효과에 따라 S8은 올 상반기에 2700만대 판매가 가능하다"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7조6000억원, 12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긍정적이라며 갤럭시S8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갤럭시S7 4850만대에 버금가거나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변수가 될 수 있으나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상반기 2700만대, 연말까지 5000만대를 돌파한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조원, 49조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26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6조6000억원, IM 13조1000억원, CE 2조원이다.

인공지능(AI)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를 비롯해 홍채·얼굴·지문 인식기능과 뛰어난 디자인을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에 파란을 몰고있는 갤럭시S8이 삼성 스마트폰의 자존심 회복과 함께 이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일등공신이 될 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갤럭시S8 예약 판매 제품은 국내 공식 출시일인 21일보다 앞선 18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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