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10일 '더 플랜' 언론시사회 참석 "철저히 통계학적 관점으로 접근"

▲ 다큐멘터리 '더 플랜' 포스터. <출처 = 프로젝트부>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012년 18대 대선을 배경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더 플랜' 제작 이유와 제작 과정을 밝혔다.

김어준 총수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더 플랜'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은 2012년 대선을 단죄하거나 파헤치겠다는 게 아니라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면 다신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더 플랜'은 2012년 18대 대선이 남긴 미스터리한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과학자, 수학자, 통계학자, 국내외 해커들이 충격적인 숫자의 비밀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2012년 대선 당시 전체 3.6%에 달한 미분류표에 대한 의구심을 다루는 게 다큐멘터리의 핵심이다. 전국적으로 어떤 개표소에서도 미분류표 중 유효표는 늘 특정 후보 1.5배가 나왔다는 것.  

김 총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전국적 개표소에서 미분류표 중 유효표가 1.5배가 나왔고, 모든 것을 관통하는 1.5라는 숫자를 발견했다. 이 비율은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 총수는 "2012년 대선에 대한 추정과 음모론이 있었지만 우리가 접근한 것은 오로지 선관위가 발표했던 문서, 공식 숫자, 만육천여개의 투표소, 250여개의 개표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기록되고 보관된 공식 숫자"라며 "그래서 철저히 통계학적 관점으로만 접근했고 '기획된 숫자'가 발견됐다"고 설명됐다.

결국 다큐멘터리 제작은 대한민국의 개표 시스템에 하자가 있다면 미연에 이를 막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게 경각심을 일으키자는데 있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12일 '파파이스'에서 선 공개되고 향후 극장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김 총수는 "단시간 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영화 이상이 없다고 봤다. 작품은 이틀 뒤인 수요일 '파파이스'에서 영화 전체를 틀고 고스란히 인터넷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순익이 목적이라면 극장 개봉을 더 중요시 하겠지만 이 영화는 목적 자체가 우리 투개표 시스템이 갖고 있는 허점에 대한 공개적인 지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수는 이어 "19대 대선이 있기 전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인터넷에 공개할 것이고 그 외에 극장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수가 밝힌 '더 플랜'은 제작비는 4억원이다.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모인 20억을 바탕으로 만든 3부작의 첫 작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작품 '저수지 게임'과 세월호 침몰 과정을 다룬 작품 '인텐션' 등이 연작으로 선보인다.

김어준 총수는 마지막으로 "'더 플랜'은 가장 늦게 촬영이 시작됐는데 가장 빨리 끝났다. 12월 대선을 예상하고 작년 12월에 했는데 최순실의 큰 활약으로 대선이 5월로 앞당겨져 미친듯이 촬영을 했다"며 "최진성 감독이 아니었다면 이런 완성도 있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더 플랜' 제작은 김어준 총수가 진두지휘하는 프로젝트부(不)가, 최진성 감독이 총 연출을 맡았다.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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