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더 걷히며 올해도 세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가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도 1~2월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더 걷히며 나라 곳간만 두둑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은 4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은 19.1%로 전년(18.3%)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보면 부가가치세가 1조2000억원 증가했고, 소득세도 1조2000억원 늘었다. 법인세는 1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교통세는 소폭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지난해 11월 자연재해 피해 납부기한 유예분 납부 등으로 소득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월까지 총수입은 7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4000억원 늘었다. 총지출은 69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3000억원 늘어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사회보장성기금(5조1000억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1조1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5조7000억원)에 비해 개선됐다.

2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규모는 611조3000억원으로 1월보다 8조8000억원 증가했다. 2월은 국고채 상환이 없는 달이라 국가채무가 크게 나타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실물 부문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 금리인상과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경제회복을 지원하고, 재정수입에 대한 모니터링 등 세입의 안정적 기반 확보 노력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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