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집계, 생산기준 26.1% 점유율로 애플 크게 앞질러

▲ 삼성전자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자리를 탈환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삼성전자가 생산량 기준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1위자리를 되찾았다.

공식 출시를 앞둔 차기작 갤럭시S8이 예약판매 단계에 품귀현상까지는 빚는 돌풍을 몰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삼성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라이벌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8은 4분기말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중국의 후발업체들은 아직 주류 시장에선 시장 지배력이 떨어져 올 연말까진 삼성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12일 보고서에서 1분기 삼성전자가 생산량 기준으로 26.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6.9%에 그친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 삼성과 2위 애플의 격차는 10%포인트에 육박하며 적지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3~5위권인 중국의 스마트폰 빅3인 화웨이(11.4%), 오포(8.1%), 비보(4.6%)를 모두 합친 점유율도 24.1%로 삼성에는 못미친다.

삼성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8014만대다. 작년 4분기보다 무려 8.4%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도 7.6%포인트나 끌어올리며 3.4% 가량 점유율이 떨어진 애플을 크게 앞질렀다.

작년 4분기엔 삼성의 점유율이 18.5%로, 1위였던 애플(20.3%)과 1.8%의 차이였다. 당시 갤럭시노트7를 전격적으로 단종한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렸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소비자 신뢰를 아직 회복하지 못해 1분기 프리미엄폰 부문에서 부진했으나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 덕분에 점유율이 성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그러나 삼성이 2분기에 내놓은 갤럭시S8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대기 수요로 판매 실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예약판매 분량만 60만대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진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 LG, 화웨이 등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수요가 약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3분기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 10주년 제품을 기다리기 때문"이라며 거듭 친 애플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700만대 규모로, 전 분기보다 23%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브랜드의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가장 컸던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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