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20년 만에 최고치…청년실업률 감소

▲ 취업자 수 증가폭이 15개월 만에 4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완연한 봄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부터 고용 시장에 불던 칼바람이 멈춘 모습이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에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최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6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20만명 대로 떨어졌다가 2월 37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49만5000명 늘어난 2015년 12월 이후 최대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건설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건설업 취업자가 16만4000명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월간 통계집계가 이뤄진 2005년 1월 이래 역대 최디치다.

소비회복에 따른 도소매업 취업자가 증가한 것도 한몫을 했다.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1만6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이 최근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조선·해양 등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50대에서 19만9000명, 20대에서 3만4000명 증가하고 40대(-4만3000명), 30대(-9000명)에선 감소했다.

고용률은 60.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3월 기준으로 1997년(60.2%)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역시 동월 기준으로 2007년(42.1%) 이후 10년 만에 최고였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1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50대(-3만2000명), 20∼24(-1만4000명)에서 감소하고 그 외의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줄고 건설, 도소매업이 좋아지며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며 "건설 수주, 건설 기성 등 경기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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