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전월대비 2% 하락

▲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들어 환율은 약보합세이고 국제유가는 상승기조를 보이는 만큼 두가지 변수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갈지가 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2월(-2.1%)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환산한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1월 13.3%, 2월 9.2%, 3월 6.9%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2월 1144.92원에서 3월 1134.77원으로 0.9%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54.39원에서 3월 51.20원으로 5.9%나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원유(-6.7%), 천연가스(-2.1%), 아연광석(-5.2%), 망간광석(-8.1%) 등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중간재 가격도 전월 대비 1.7% 내렸다. 나프타(-10.4%), 벙커C유(-6.1%) 등 석탄·석유제품과 부타디엔(-11.6%), 스티렌모노머(-6.1%) 등 화학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자본재(-0.7%)와 소비재(-0.4%)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두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해 3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도 0.5%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 상승률은 1월 7.4%, 2월 5.1%, 3월 4.9%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화학제품(-2.5%), 농림수산품(-2.2%), 일반기계(-0.8%), 전기및전자기기(-0.6%), 수송장비(-0.8%) 등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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