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임자 처벌 광화문 촛불집회 10만 여명 참석..안산 합동분향소, 울산, 청주, 대전서도 추모집회

▲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촛불집회에 약 1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 책임자 처벌을 위한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5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지 3주 만이다.

시민들은 2014년 4월16일 진골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 3년째 되는 날을 맞아 그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책임자를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10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도 바로 국민 여러분들의 힘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주최는 오직 우리 피해자들과 국민들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4·16연대는 "우리가 원하는 인양은 세월호 선체만을 인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월호 안의 9명의 미수습자, 희생자들의 신체 일부를 인양해야 한다"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날 집회에는 신경림 시인&한충은 밴드, 가수 한영애, 권진원, 이승환 등이 참석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3차례의 파도타기와 304개 노란빛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 이름이 차례로 흘러나왔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온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옮겨 재현한 '4·16 기억교실'에도 추모객이 끊이지 않았다.

울산, 청주, 대전에서도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가 이어졌다.

박근혜정권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세월호 3주기 제19차 울산시민대회를 열었다. 행사장 인근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헌화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오후 성안길 롯데시네마 입구에서 '세월호, 진실을 인양하라'란 주제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도민 대회를 열었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점 앞 둔산로(은하수네거리~시교육청네거리)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 문화제가 진행됐다.

한편,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목포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한 사전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는 15일 선체 외부 세척 작업과 내부 방역 작업을 마무리했다. 세척 전후 선체 외관 비교 등을 위해 16일 오전 드론을 이용한 촬영과 함께 지상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16일과 17일에는 선내에서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8일에는 내부 수색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수습된 뼛조각은 총 37점, 유류품은 인계된 2점을 포함해 총 107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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