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회장이 하버드대 특강에서 다가오는 5G통신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내보여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이동통신시장의 5G 시대의 헤게모니를 놓고 SK텔레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의 황창규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방문, 5G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5년 이후 하버드에서 모두 8차례 강의한 바 있는 황 회장은 KT 회장으로는 지난해 9월 하버드대 메모리얼홀 특별강연에 이어 두 번째 강의다. 이 자리에서 KT의 가장 현안중 하나인 5G시대에 대한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을 찾아 석사 2년차 12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KT가 16일 밝혔다.

황 회장은 2차례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 HBS학생들에게 3년간 KT의 변화를 소개하며 "위기 타개를 위해 '기술 차별화'를 선택했는데 이는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라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3가지 기가 서비스를 출시하고, 5G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의 변화를 위해 소통, 협업, 권한부여(Empowerment)를 강조했다. KT의 임파워먼트 문화에 대해 HBS 쉐인 그린스타인 교수는 'KT는 주변(Edge)에서 중심(Center)으로 혁신이 일어나는 독특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또 KT는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 중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 사례로 에너지 절감 솔루션 'KT-MEG' 및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제시했다.

HBS교수진은 황 회장과 KT의 '성장 절벽'에 빠진 통신기업이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가토피아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통신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과 달리 KT는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고 이에 기반한 융합 서비스를 추진하며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발간한 ‘모바일이코노미보고서'에 따르면 3GPP 릴리즈15 표준에 기반한 초기 5G는 4G LTE와 비슷한 서비스 확산 속도를 보여 오는 20205년엔 가입자수가 1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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