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 벽보용 대선 포스터, 국민의당 당명 지워 논란

▲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이제석씨.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당명을 뺀 파격적인 선거 벽보용 포스터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터를 제작한 광고인 이제석(35)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대표인 이제석씨는 상업광고를 지양한다. 사회적 이슈를 담은 공익광고를 고집하며 광고 관련학과 대학생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광고인기도 하다.

이제석씨는 20대이던 2007년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원쇼페스티벌’ 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클리오 어워드, 애디 어워드 등 국제 광고 공모전에서 수십여 개의 메달을 싹쓸이하며 세계 광고계를 열광시켰다. 프랑스 깐느 광고제 은사자상 등 세계 유수 광고 공모전서 수십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을 비판하는 게릴라광고 캠페인을 펼쳐 뉴욕타임스 등 국내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제석씨는 2005년 계명대 시각디자인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뉴욕 스쿨을 거쳐 예일대에서 디자인 석사과정를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수많은 기업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합격하지 못하고 동네 간판가게 일을 하다 유학길에 올라 세계적 스타가 돼 귀국, 스펙 파괴의 대표적인 인물로도 평가된다.

한편, 이제석씨는 17일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안철수 후보의 선거 벽보용 포스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공개된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는 다른 후보와 달리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을 표기하지 않아 보수 지지층을 끌어 들이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낳으며 문재인 후보 등 다른 당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이제석씨가 제작한 안철수 후보의 공식 벽보용 포스터에 당명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보수층의 표를 구걸하려는 속셈이라고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필승다짐대회에서 "부패 기득권 세력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심지어 대리후보, 렌탈후보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결국 그 후보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웠다. 무슨 뜻인가. 보수세력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 아닌가. 스스로 보수세력 정권연장의 도구가 되겠다는 것 아닌가.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석씨에 대해 "권위있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광고천재"라고 치켜세웠다.

▲ 이제석씨가 제작한 공익광고.<사진=이제석 광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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