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선불카드로 충전…계좌입금 방식도 추진

▲ 오늘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그동안 소비자들이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남는 거스름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불편함 때문에 현금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대신 교통카드 등에 적립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번거롭게 동전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물건을 사거나 지하철 요금에 보태서 쓸 수 있게 된다.

또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동전 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20일부터 실시됐다.

동전없는 사회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생긴 잔돈을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적립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 2만3000여개 매장에서 거스름돈을 적립할 수 있다.

적립 수단은 T머니(한국스마트카드) 캐시비(이비카드) 하나머니(하나카드) 신한FAN머니(신한카드) 네이버페이포인트(네이버) L포인트(롯데멤버스) SSG머니(신세계I&C) 등 7종류다.

적립금은 대중교통 또는 해당 카드사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머니와 신한FAN머니의 경우 모바일 계좌입금도 가능하다.

한은은 동전없는사회 사업을 통해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비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현진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좀 더 보편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계좌입금 방식까지 만들어서 실시해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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