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6개월 만에 장기 평균값 100넘어 '낙관적'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장기 평균값인 100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수출 호조로 시작된 경기회복 기대감에 소비심리까지 살아날 조짐이다. 여기에 2주 앞으로 다가온 새정부 출범 기대감까지 팽배하면서 향후 소비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소비심리지수가 이달부터 꿈틀거리고 있다. 4월 소비심리지수가 4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작년 10월 시작된 국정농단 혼란이후 내내 비관적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평균값 100을 넘어서며 다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01.2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1.1%)과 3월(+2.3포인트), 4월(+4.5포인트)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상승폭은 지난 2013년 10월(+4.9포인트)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장기 평균인 100을 넘어섰다.

특히 4월에는 6개월 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현재와 6개월 후를 예상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급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가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가 6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77에서 8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2009년 8월(+15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는 2009년 4월(+3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 밖에 현재생활형편CSI(3월 89→4월 90), 생활형편전망CSI(95→98), 가계수입전망CSI(98→99), 소비지출전망CSI(104→106) 등이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는 않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취업기회전망CSI(76→86), 주택가격전망CSI(99→103), 임금수준전망CSI(111→11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과 동일한 2.6%를 나타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선택 가능)으로는 공공요금(51.4%),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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