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월 인도, 높은 경제성장률에 내수 호조로 급성장 예상

▲ 지난해 한국을 제치고 세계 완성차 생산국 5위로 올라선 인도가 앞으로 한국과의 더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지난해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5위로 올라선 인도가 내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며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와 달리 우리나라는 저성장 기조로 진입한데가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인도와 격차를 좁히기는 커녕 7위 멕시코에게도 밀리게 될 것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코트라(KOTRA) 첸나이 무역관이 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설리번의 통계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승용차 생산량은 오는 2023년이면 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해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전년보다 8.8% 증가한 448만8965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 생산량이 369만대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내에 관련 시장이 50%가량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 내수시장이 앞으로 크게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50만대(승용차 280만대, 상용차 70만대) 규모이지만 2026년까지 3∼4배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기존 구매자의 차량 교체주기도 도래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인도의 차량 교체주기는 8~10년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2~3년 동안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의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11년 역대 최대인 465만7094대를 생산한 뒤 45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2만8536대를 기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내수가 포화 상태에 도달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 규모는 인도에 점점 뒤처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자동차의 질적 향상, 수요 및 공급 조절, 현지시장 맞춤형 차량 공급 등으로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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