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에서 열린 KT의 글로벌 기가 스토리 1호인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KT가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2년 연속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 증가하는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2017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117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 당기순이익 224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 성장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8.3%가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4.3% 가량 증가했다. KT가 1분기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2012년 이후 무려 5년만의 일이다.

사업부별로는 주력사업인 무선사업이 다소 부진했다. 무선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조79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1분기 전체 무선가입자는 1923만명으로 전 분기대비 34만2000명이 늘었다.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한 덕분이다. 그러나 매출은 줄어들었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안심 플랜서비스 등의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선사업은 유선전화와 인터넷사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인터넷사업분야는 28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인터넷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가량 증가하며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의 1분기 실적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미디어∙콘텐츠사업의 선전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16.6% 증가한 519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사업부 중에서 가장 호조를 보였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의 선전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전반적인 플랫폼 매출 증가 떄문으로 해석된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한 8470억원이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5337억원을 기록했다.

KT 측은 "1분기 그룹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창규 대표는 2014년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경영전략과 미래 성장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황 대표는 지난 3년간 든든히 다진 기반 아래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성장전략으로 5G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대표는 이어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지속 중인 질적 영업과 구조적 비용 혁신이 뒷받침이 되며 실적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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