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5.4% 인상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서민의 대표 식품인 라면 가격이 줄줄이 인상이 시작됐다.

지난 연말 라면업계 농심이 라면값을 인상한데 이어 이번엔 삼양까지 가격인상을 발표하면서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삼양라면 가격인상으로 후발업체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오뚜기와 팔도는 당분간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기의 문제지만 연내 오뚜기와 팔도도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이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양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이 50원 오른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인상된다.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오른다.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각각 5.0% 인상된다.

최근 출시한 불닭볶음탕면, 김치찌개면, 갓짬뽕, 갓짜장 등의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비, 수프 재료비 등 원가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라면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라면과 맥주, 과자 등 주요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후발 제조업체들인 오뚜기와 팔도의 가격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오뚜기는 "올해는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팔도 관계자는 "부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인은 있지만 라면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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