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9일 예약률 평균 90% 육박...노선확대 등 발빠른 대응

▲ 최장 11일에 이르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객이 급증해 항공업계가 표정관리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최장 11일 이상에 이르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업계가 표정관리에 나섰다. 경기침체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때아닌 '봄 대목'에 관광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징검다리 휴일에 상당수 기업들이 10일 전후의 휴업을 실시하면서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특히 오는 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법정공휴일이어서 항공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이에 맞춰 노선을 확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28일 오전 인천~바르셀로나 신규노선 취항 행사를 갖고 248석 규모의 보잉 777-200ER 항공기를 전격 투입했다.

티웨이항공은 28일 오후 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인천-구마모토 정기노선 취항식을 가졌다. 보잉 737-800(186~189 석)기종으로 주 4회(월,수,금,일) 운항한다.

28일 현재 주요 항공사의 예약률은 9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인기 휴양지는 100%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를 오가는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까지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어서 여름휴가 시즌을 웃도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예약률이 90%를 넘어서자 일부 항공사들은 추가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지만 표를 사고 싶어도 구매하기 힘든 품귀현상까지 발생하고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의 국제선 예약률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18%p 이상 급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률이 19%p 증가했다. 동남아는 20%p, 대양주는 6%p, 미주와 유럽노선은 각각 5%p, 27%p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일부터 7일까지 국제선 예약률이 평균 90%에 육박했다. 독일과 프랑스로 향하는 항공편의 예약률은 각각 96.3%, 94.3%로 집계됐다.

태국 푸켓, 싱가포르 등 휴양지를 찾는 고객들은 이미 만석이다.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기편 예약률은 100%(99.9%)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도쿄와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편 예약률이 각각 96.3%, 93.3%으로 나타났다.

저가항공사(LCC)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몰려드는 고객으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예약률이 94%, 9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괌·사이판 93%, 동남아 90%, 일본 88% 등의 순으로 예약률이 높게 조사됐다.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 평균 예약률이 98%에 달한다.

제주항공도 국내선 예약률이 평균 90% 수준이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 85%, 홍콩·대만·마카오 90%, 동남아 85%, 괌·사이판 90% 수준으로 조사됐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평균 예약률이 96%에 달한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 92%, 동남아 90%, 대양주 85%의 예약률을 보였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경우 일본 90%, 동남아 89%, 대양주 92%의 예약률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 예약률이 각각 88%, 93%로 나타났다. 에어서울의 동남아 노선과 일본 노선은 80~90%의 예약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며 "바르셀로나의 경우 지난 28일 신규 취항한 노선인데도 불구하고 예약율이 98%에 달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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