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27~29일 조사 결과

▲ 출처=리얼미터.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제19대 대선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두권의 2강(문재인,안철수) 구도가 1강-2중(문재인-안철수,홍준표)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7일(목)~29일(토)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0%대 후반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2.6%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안철수 후보 20.9%, 홍준표 후보16.7%, 정의당 심상정  후보 7.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2% 등의 순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직전 조사(24~26일) 대비 1.8%포인트 내렸으나, 2위인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원톱 체제를 구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10일(38.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문재인 후보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3.7%포인트 오른 16.7%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9.8%포인트에서 오차범위(±2.5%p) 내인 4.2%p로 좁혔다.

지난 한달여 간 지속돼온 선두권의 양강 구도가 1강-2중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문재인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51.4%), 서울(42.3%),부산·경남·울산(41.4%), 대전·충청·세종(37.0%)에서 직전 조사 대비 하락했으나, 대구·경북(33.5%)과 경기·인천(47.3%)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55.8%), 30대(59.6%), 50대(35.2%)에서는 하락했고, 20대에선 50.%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후보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12.1%), 대전·충청·세종(20.1%), 경기·인천(21.1%)에선 떨어지고 부산·경남·울산(19.1%)에선 올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9.8%), 50대(26.5%)에선 하락하고, 40대(19.4%)에선 조금 상승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전·충청·세종(20.8%), 대구·경북(29.1%), 부산·경남·울산(24.5%), 서울(16.0%), 광주·전라(4.9%)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도 20대를 제외하고  60세 이상(36.0%), 30대(6.0%), 40대(9.3%), 50대(20.4%)에서 골고루 지지율이 올랐다.

홍준표 후보는 60세 이상(홍 36.0%, 안 29.8%, 문 18.6%)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대구·경북과 충청권에서도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

정치성향 별 조사에서는 보수층(홍 46.8%, 안 19.0%, 문 17.0%)에서 홍준표 후보가 압도적 선두권에 올라서며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27.8%포인트로 벌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0.1%포인트 오른 7.6%를 기록했는데, 대구경북, 50대와 60세 이상,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오른 반면, 충청권, 20대와 30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는 정의당 지지층(심 50.4%, 문 27.9%)에서 문재인 후보에 앞선 1위를 유지했고, 20대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앞선 2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2%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다. 유 후보는 부산·경남과 경기·인천, 20대와 60세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 30대와 50대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0.1%포인트 오른 1.2%, 기타 후보가 0.5%포인트 내린 0.6%, 부동층(없음·잘모름)은 0.4%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5월 9일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6%, 안철수 후보가 20.7%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23.9%p 차로 앞섰고, 이어 홍준표 후보 16.9%, 심상정 후보 7.8%, 유승민 후보 4.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23명에게 조사했으며,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혼용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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