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전반에 '만혼'과 '비혼' 풍조가 확산되면서 미혼남녀 3명 중 1명 은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회 전반에 '만혼'과 '비혼' 풍조가 확산되면서 미혼남녀 3명 중 1명 은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 남녀의 상당수는 데이트 비용조차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대신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비혼 인식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3.0%에 그쳤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43.2%였던 것이 3년 사이 10.2% 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대로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은 2013년 25.6%에서 지난해 34.2%로 8.6% 포인트 올라갔다.

'20∼30대 정말 혼자서도 잘 살까?'라는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미혼남녀 간 결혼에 대한 인식차가 잘 드러났다.

미혼남녀 61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남성 절반가량(45.2%)이 혼자 사는 것에 '단점이 더 많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장점이 더 많다'(44.6%)고 생각했다. '장단점이 동일하게 있다'는 답변은 남녀 각각 22.1%, 23.2%에 그쳤다..

결혼에 대해서는 별다른 환상을 품고 있지 않은 대신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을 쓰고 있었다.

기본 생활비를 제외하고 미혼 남녀가 자기 만족감을 위해 쓰는 돈은 월평균 약 37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월평균 약 43만원, 여성은 약 32만원을 소비했다.

미혼남녀들은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를 추구하는 삶이 연애와 결혼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욜로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욜로 생활을 위해 이성과 만남을 미루거나 피한 사람은 33.1%에 달했다. 이들은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제적인 여유'(30.4%)를 꼽았다. 여가(22.7%), 긍정적인 마음(12.2%), 목표설정(9.5%)이 그 뒤를 이었고, 이성 친구(3.7%)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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