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국악단, 12일 오후 야탑광장서 유명게임음악 편곡 공연

▲ 게임과 음악의 이색적인 만남이 오는 12일 성남 야탑역 야외광장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스마트폰 게임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게임이 문화콘텐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코어 소스로서 게임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임소스를 근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스(OSMU)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성남에서 매우 의미있는 음악회가 마련돼 화제다.

도무지 어울릴 것같지 않은 게임과 국악의 만남이 그것이다. 그동안 게임음악을 주제로한 콘서트가 열린적은 종종 있었지만, 우리 대표음악인 국악과의 결합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게임과 국악을 접목한 이색 음악회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역 광장에서 대중들을 찾아간다. '게임&국악 음악회'란 타이틀 아래 게임문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부제를 달았다.

국악이란 전통 음악과 젊은세대의 상징물인 게임을 매개체로 게임세대와 비게임세대,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겠다는개 이번 공연의 핵심 취지다.

성남시는 게임문화에 대한 공감대와 관심 확산을 위해 이날 오후 7∼9시 분당구 야탑광장(분당선 야탑역 3·4번 출구)에서 일반시민, 게임유저, 게임회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게임&국악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 NH엔터테인먼트 등 판교 소재 국내 굴지의 6개 게임기업이 개발한 유명 게임의 배경음악을 43인조 성남시립국악단이 우리 가락에 맞게 편곡해 연주한다.

연주곡은 메이플블리츠엑스(넥슨)의 메인 주제곡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의 배경음악 '자작나무 숲, 바람이 잠든 곳', 블레스(네오위즈)의 배경음악 '스페셜테마와 하이란 테마', 소울워커(스마일게이트)의 메인 테마, 게임 음악가 제스퍼 키드(Jesper Kyd)가 작곡한 뮤 레전드(웹젠)의 주제곡 'The Battlefield of Memory'(전장의 기억) 등 8곡의 국악 버전이다.

이 외에 리니지2의 'Call of Destiny'(운명의 부름), 블레스의 'Embers in the storm'(폭풍 속의 불씨들), 메이플스토리의 'An Eternal Breath'(영원한 숨) 등의 오케스트라 버전도 감상할 수 있다.

사회자 해설과 함께 게임 속 화려한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해 거문고, 가야금, 북, 아쟁, 해금, 대금, 피리, 소금 등 국악기가 총동원될 예정이다.

게임심포니 오케스트라 15인조 '플래직'(FLASIC), 넥슨 사운드팀 보컬 '은토', 5인조 국악 재즈단 '재즈뮤직 코리아', 성남시청소년재단 R.O.P.T 팝핀팀이 협연을 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류진열 성남시 창조산업과장은 "게임이 문화로서 자리 잡는 것이 국내 게임산업이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다양한 융합을 시도해 대한민국 고유의 게임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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