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지막 메시지 발표...安은 "좌파척결", 洪은 "새 미래" 강조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위임받을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9일 장미대선은 대한민국의 5년이 걸린 국가적인 빅이벤트다. 차기 정권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이 탄핵정국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수렁에서 건져야하는 막중한 짐을 떠안아야할 운명이다.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온국민적 열망은 이미 26.1%의 높은 사전투표율에서 증명됐다. 이제 9일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로 차기 대통령은 결정된다.

짧고 굵게 레이스를 펼쳐온 대선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숨가쁜 유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더블민주당 후보를 필두로 안철수(국민의당),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는 8일 각각 마지막 메시지를 던지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여론조사 발표 마감 직전까지 독보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문재인 후보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가 대선출마 전부터 줄기차게 강조해온 적폐청산과 향후 개혁과 국민통합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단순한 1위 득표가 아니라 50% 안팎의 압도적 득표율로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주문이다.

문 후보는 “국민이 얼마나 힘을 모아주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면서 ‘6월항쟁 세대’, ‘청년세대’, ‘어르신’ 등 각 세대층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압도적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준비된 대통령’임을 재차 강조한 문 후보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전세대에서 지지받는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후보도 8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집권을 막고자 일어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행동했다”며 다시한번 좌파척결을 강조했다.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만들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며 “홍준표를 찍어야 임시직 야간 경비원 아들이, 까막눈 엄마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서민의 꿈이 이뤄진다”는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은 낡은 과거로 돌아갈 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지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선레이스 막판에 문 후보와 홍 후보를 낡은 과거의 양대축으로 싸잡아 비난해온 그의 선거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중도신당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된 프랑스대선을 예로 들며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프랑스처럼 우리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로지 국민의 선택이다. 또 그 선택은 높은 투표율로 발현될 때 더욱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과연 4200여만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시킬 제 19대 대통령으로 누구를 선택할까.

9일 저녁 11시경이면 대략 윤곽이 드러날 19대 대선결과에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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