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인 확정을 받은 직후 군 통수권자로서의 법적인 권한을 행사함과 동시에 제19대 대통령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대통령 당선 뒤 첫 공식일정으로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군 동태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합참의장에게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는 이날 낮 12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께 서대문구 홍은2동 사저를 출발해 오전 10시10분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한 후 취임식을 위해 오후 12시에 국회에 이동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국정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취임선서 위주로 대폭 취임식을 간소화될 계획이다. 보신각 타종행사와 군악·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축하공연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취임선서 행사에는 간소한 행사취지를 반영해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 5부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취임행사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또 국회에 방문한 일반 국민들을 위해 국회 앞마당에 대형 LED가 설치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와 취임선서,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한 뒤 오후 12시45분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서 삼청·직동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를 주고 받고, 오후 1시께 청와대 본관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서실장, 경호실장,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등의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