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초 상륙한 중국 SUV 켄보 600.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높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워 국내에 첫 출시된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KENBO)600'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지만, 국내에선 이와 대조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독점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이번달과 다음달에 중형 SUV '켄보600' 320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 1월 중순 국내에 출시된 켄보600은 초도물량 120대가 2주 만에 '완판'됐고, 이후 추가로 들여온 80대의 차량도 모두 판매됐다. 이에 이번달 120대를 더 들여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확보한 물량 역시 사전계약이 이미 완료돼 곧장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한자동차는 켄보600의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6월에도 200대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하고 물량을 확보했다.

켄보600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소형 SUV 가격으로 중형 SUV를 탈 수 있다'고 홍보했고, 이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이다.

중한자동차는 연말에 켄보600에 이어 소형 SUV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소형 SUV는 티볼리급으로 가격은 티볼리보다 600만~700만원 더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소형 SUV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소형 SUV 신차 '코나'와 소형 SUV 차급의 '부동의 1위' 쌍용차 티볼리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한자동차 관계자는 "지금은 차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맞다"며 "물량 확보가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판매 대수가 한달에 5000대 정도 되면 영향이 있을 텐데 아직 몇 백대 수준에 머물 정도로 많지 않아 영향이 없어 보이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