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43.0%, 석유제품은 117.8% 늘며 수출증가 견인차

▲ 이달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최장 12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도 파죽지세의 대한민국 수출 강세를 막지는 못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 호조로 5월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1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예년보다 긴 휴일 탓에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실제로 조업일 수만 따져 본다면 일평균 수출액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5월 수출도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속 흑자 행진 최장기록을 무난히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수출액은 지난달 24.2%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이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회복세가 한층 커진 모습을 보였다. 이달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은 연휴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5.5일에서 올해 4.5일로 줄었지만 조업일수를 배제하고 일평균 수출액을 따지면 21억6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동안의 기조와 비슷하게 이번달도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는 43.0% 석유제품은 117.8%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율 30% 이상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석유 제품 역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19.8%,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7.1%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61.7% 늘었고 일본(14.8%), 유럽연합(EU·11.5%), 중국(3.2%)을 상대로 한 수출이 늘었다.

한편 5월 1~10일 수입은 1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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